'긴장·불안감 표출'…우한교민 생활 아산경찰인재개발원 주변

1차 입소 생활자 1명 신종코로나 확진…입소자·주민 '심리적 동요'
방역당국 "다른 교민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없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우한 교민 중 1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임시 생활시설 입소자들도 불안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2일 오후 아산시의회 한 의원은 오세현 아산시장으로부터 대책 상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인근 주민들이 이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오 시장은 "527명의 우한 교민 등이 격리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직접 옮겨올 우려는 없지만 이에 대한 불안한 느낌을 갖는 심리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근 식당 주민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앞으로 장사가 되겠냐"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 임시 생활시설에 머무는 일부 교민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전날 우한에서 2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한 교민은 수용자들의 상태를 묻는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확인했다"며 "(확진자가) 1차로 온 분이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 방에만 있어서 다른 교민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불안하지만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인재개발원에는 108명의 의료·행정요원이 숙식하며 입소자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0대 남자로, 이날 새벽 1시께 고열 등으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 확진자가 비행기와 버스, 임시생활시설에서 다른 교민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