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중정부 긴밀 소통…외교마찰 관측은 '어폐'"(종합)

'中경유자 입국금지 조치' 중국에 사전설명한 듯
"계획된 외교일정 차질없이 준비"…시진핑 방한은 지속추진할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과 관련, 양국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교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가 이 사태에 대응하면서 양국 정부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북경과 서울에서 계속 소통하면서 검토하고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번 조치가 한중 간 외교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우한 교민들 귀국 조치를 포함해 (한중 간에) 굉장히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외교 마찰이 있다고 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지금 이런 긴급 상황에서 대응하고 우리도 국내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로 상당히 소통을 잘하고 있다.

우리의 이런 조치에 대해서는 수시로 (중국에) 설명하고 통보하고 있다"며 "지금 마찰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중 양국의 강력한 방역조치 등으로 양국간 인적 교류나 기업환경이 위축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내 총영사관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계획된 한중 간 외교일정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 양국의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 준비 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