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준비한 '청약홈' 오늘 오픈인데…실제 청약은 '우한 폐렴' 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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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투유 대신 18년 만에 청약홈에서 청약오늘(3일)부터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택을 청약하려면 정부가 새로 연 '청약홈'을 이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로 사람 몰리는 모델하우스 개관 연기
오는 7일 개관하는 현장 없어
국토교통부가 3일 주택 청약 온라인창구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의 '청약홈(applyhome)'으로 변경한다. 정부의 주도로 1년6개월여간 기존 시스템에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정보를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청약홈이 나오게 됐다.청약홈에서는 △청약 신청자격 정보 사전 제공 △청약신청 단계 축소 등 편의성 강화 △KB국민은행 인터넷 청약사이트 통합 △GIS기반 부동산 정보제공 △청약홈 콜센터(상담센터) 운영 등이 가능하게 된다.
청약홈이 가장 큰 장점은 청약 가점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신청자가 임의로 기재하다보니 오류가 나왔고, 이로인해 당첨이 취소되거나 부적격자가 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청약홈에서는 청약신청 이전 단계에서 세대원정보,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 청약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세대구성원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 세대구성원 정보를 포함해 일괄 조회도 가능하다. 청약신청 단계에서도 정보를 사전 조회할 수 있다.
따라서 억울하게(?) 당첨이 취소되는 사례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초까지 청약 당첨자 15만8608명 중 11.4%인 1만8163명이 사후 검증 단계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돼 당첨이 취소됐다. 부적격 사유의 대부분은 청약가점 오류(1만4051명)였다. 그만큼 가점 계산단계에서 개선이 필요했었다.또한 청약신청 단계도 축소되는 등 편의성 강화됐다. 청약신청 진행시 화면전환 단계를 기존의 10단계에서 5단계로 줄었다. 모바일 청약 편의를 위해 반응형 웹을 적용했다.
KB국민은행 청약계좌 보유자도 ‘청약홈’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도록 청약접수 창구를 일원화했다. KB국민은행 청약계좌 보유자는 전체 보유자의 22% 정도로 이들의 불편도 줄어들 전망이다.
청약예정단지 인근의 기존 아파트 단지정보 및 시세정보, 최근 분양이 완료된 단지의 분양가 및 청약경쟁률 정보를 GIS기반으로 제공한다. 신규 청약홈 사이트를 통한 각종 청약정보 제공을 위한 전용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하지만 이러한 편리성에도 청약홈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첫 주인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모델하우스 개관이나 분양 일정이 미뤄질 수 있어서다.
모델하우스는 보통 금요일에 개관하지만, 오는 7일에 개관을 잡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기존에 분양했던 곳에서 당첨자 발표 1곳, 계약 3곳만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나 손 세정제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병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현장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의 경우 분양 관계자와 상담사, 안내까지 기본적으로 근무하는 인원이 30명 이상이다. 여기에 단기간에 모여드는 관람객들이 많게는 만 여명에 달한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