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일정 잇따라 취소

졸업식·입학식도 연기하거나 취소…졸업장은 개별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대학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달로 예정된 단과대학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전면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는 학생들의 단체활동을 자제시키고 영상자료 등을 배포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대학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이달 21일, 28일로 예정된 졸업식과 입학식도 취소 또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대도 이달 10∼12일로 예정된 신입생 생활 안내 설명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메일을 통해 별도의 자료를 발송하고 안내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인천대는 오는 14일 졸업식을 취소하고, 졸업장을 개별 수령 방식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대규모 인원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교내 대강당과 공연장의 이달 대관을 취소하고, 당분간 예약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를 끝냈다.

재능대는 11일 졸업식을 취소했고, 경인여대는 7일로 예정했던 졸업식을 27일로 잠정 연기한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한 상황이다.

대학들의 주요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교마다 예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하루 50여명의 학생으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행사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이메일과 문자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전체 대학·전문대학을 전수 조사한 결과 242개 대학에서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112명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주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