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3조원 규모 수주에 급등

SK이노에 전기차 양극재 공급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계 양극재 수요가 늘면서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은 3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1100원(20.98%)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11.22% 올랐다. SK이노베이션과 2023년까지 2조7412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활물질을 생산한다.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공급이 늘면서 향후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연간 생산물량은 2만6000t에 달한다. ㎏당 판매 가격을 26달러(약 3만1000원)로 가정하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매년 7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전동공구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3%에서 올해 58%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최근 다른 2차전지 업체들이 급등하는 동안 에코프로비엠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 때문이었다”며 “전기차용 양극재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