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위해 온정의 손길 내민 지역 기업...방역 물품, 식료품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피해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을 위해 지역 기업과 자치단체들이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아산의 찬양ENG(대표 박경모)와 뉴젠스(대표 이승완)는 3일 초사동에 마련된 아산시장실에 20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전달했다. 시는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교민과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업 관계자는 “아산 시민들의 큰 결정과 노고에 감사하고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GS리테일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 중인 교민과 방역 인력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CJ제일제당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 중인 교민을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감정원에서는 5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후원했고, 금수실업(대표 양근식)은 컵라면 1008개를 전달했다.
타 지자체와 기업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서울시는 마스크와 체온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 성동구는 1400개의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성동구는 진천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청주의 와이엠은 성인용마스크 1만개, 충주 방역업체인 케이글로벌은 덕산읍 어린이집 20곳에 무료 소독 봉사를 진행했다.송기섭 진천군수는 “방역물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여러 기업과 지자체가 아낌 없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따듯한 정성이 교민과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576명(교민 528명, 방역 및 관리 인원 48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197명(교민 173명, 방역 및 관리 인원 24명)이 머물고 있다.

아산·진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