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도쿄올림픽 이후 추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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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주재 외교관·외국특파원 대상 잇단 설명회 개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물을 바다로 방류하기로 사실상 방향을 잡은 가운데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방류가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은 3일 오후 도쿄 포린프레스센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함께 외국 매체 특파원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21일에 이어 약 2개월 반 만에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대책 전문가 소위원회의 지난달 31일 논의 내용과 향후의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 소위는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실행 가능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유력하게 제시됐던 해양 방류 및 수증기 방출 가운데 해양 방류가 시행한 전례가 있는 데다가 모니터링이 쉬운 점 등을 들어 한층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안이라는 경산성의 의견을 추인했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처분 방안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해양(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셈이 됐다.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방류 작업을 준비하는 데는 1~2년이 필요하다"며 당장 방류 결정이 나더라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수 방류는 도쿄올림픽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문제이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과학적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양 방출이 최종 확정되면 방사능 오염도 기준치에 맞게 재처리한 뒤 육상에 인접한 해수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염수를 먼바다로 운송해 버리는 것은 해양오염에 관한 런던조약에 어긋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965개 탱크에 저장된 118만t의 오염수 처리 비용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단순 추산치임을 전제로 해양방출이 34억엔(약 374억원)으로 대기방출(약 349억엔)의 약 10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한국 등 주변국과 협의할지에 대해선 "오늘 외무성에 도쿄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 대표들을 불러 105번째 설명회를 열었다"면서 이 설명회가 각국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도 논의하는 자리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이날 브리핑에 한국을 포함한 23개 나라 및 국제기구에서 총 28명이 참석했다며 향후 '프로세스'(추진 절차)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유력한 안으로 제시된 처분 방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추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현황 설명 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는지'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처분할 양과 농도가 정해지면 영향 평가를 다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선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또 한국은 지난해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 등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날 설명회에선 방류에 대해 항의 등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로 부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 등을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한 물이다.
그러나 '처리수'에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해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20만t의 저장 탱크를 증설, 총 저장용량을 137만t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을 통해 저장용량을 늘려도 2022년 여름이면 꽉 차는 상황이 된다며 일본 정부에 영구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재처리해 해양에 방류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지역 주민이나 한국 등 주변국은 해양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물을 바다로 방류하기로 사실상 방향을 잡은 가운데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방류가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은 3일 오후 도쿄 포린프레스센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함께 외국 매체 특파원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21일에 이어 약 2개월 반 만에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대책 전문가 소위원회의 지난달 31일 논의 내용과 향후의 대략적인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 소위는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실행 가능한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유력하게 제시됐던 해양 방류 및 수증기 방출 가운데 해양 방류가 시행한 전례가 있는 데다가 모니터링이 쉬운 점 등을 들어 한층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안이라는 경산성의 의견을 추인했다.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지역주민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처분 방안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해양(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셈이 됐다.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방류 작업을 준비하는 데는 1~2년이 필요하다"며 당장 방류 결정이 나더라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수 방류는 도쿄올림픽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문제이지만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과학적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양 방출이 최종 확정되면 방사능 오염도 기준치에 맞게 재처리한 뒤 육상에 인접한 해수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염수를 먼바다로 운송해 버리는 것은 해양오염에 관한 런던조약에 어긋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965개 탱크에 저장된 118만t의 오염수 처리 비용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단순 추산치임을 전제로 해양방출이 34억엔(약 374억원)으로 대기방출(약 349억엔)의 약 10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한국 등 주변국과 협의할지에 대해선 "오늘 외무성에 도쿄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 대표들을 불러 105번째 설명회를 열었다"면서 이 설명회가 각국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도 논의하는 자리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이날 브리핑에 한국을 포함한 23개 나라 및 국제기구에서 총 28명이 참석했다며 향후 '프로세스'(추진 절차)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유력한 안으로 제시된 처분 방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추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현황 설명 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는지'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처분할 양과 농도가 정해지면 영향 평가를 다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선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또 한국은 지난해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 등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날 설명회에선 방류에 대해 항의 등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로 부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 등을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한 물이다.
그러나 '처리수'에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해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20만t의 저장 탱크를 증설, 총 저장용량을 137만t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을 통해 저장용량을 늘려도 2022년 여름이면 꽉 차는 상황이 된다며 일본 정부에 영구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재처리해 해양에 방류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지역 주민이나 한국 등 주변국은 해양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