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가 아쉬운 조원태…한진칼 주총 전자투표 도입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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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최대 33%…조현아측 32%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걸린 올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의 ‘3자 동맹’으로 한진칼 최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조 회장이 일반주주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주주 30% '표심'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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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지분 30% 정도를 차지하는 일반주주들의 참여 확대가 조 회장 연임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했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소액주주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을 강조하고, 중국 우한 교민을 태우러 가는 전세기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일반주주 참여 확대가 조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액주주들은 현재 경영진보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자 동맹 측은 전문경영인 후보의 경영능력을 앞세워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