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클래식·뮤지컬 공연취소 잇달아

서울시향·KBS교향악단, 관객 찾아가는 콘서트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우려 탓에 공연 취소 등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공연계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오는 6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하려 했던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향은 "많은 분의 관심 속에 준비 중이던 '전석 매진'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관객의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향은 예매자들의 티켓을 일괄 취소할 예정이다. 시향 관계자는 예매자가 직접 취소하는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안내를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KBS교향악단도 오는 5~6일 진행할 예정이던 '토요타 자선 병원 콘서트'를 취소했다.

KBS교향악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병원들을 찾아다니며 콘서트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 공연이 마지막 순서였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탓에 마지막 콘서트는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오는 6~7일 예정됐던 보스턴심포니의 첫 내한공연도 신종코로나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뮤지컬 공연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잠실 로열씨어터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위윌락유' 공연은 지난달 31일부터 잠정 중단됐고, 오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가족 뮤지컬 '공룡 타루'는 이날 전면 취소됐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공연이 취소돼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