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영향에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 '반토막'

전셋값은 4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
지난달 12·16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포함) 가격은 전월 대비 0.34%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월(0.86%)에 비해 오름폭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0.45%로 지난해 12월(1.24%)보다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다.일부 9억원 이하 저평가 주택의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호가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국의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8%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12월(0.38%)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한 것으로 서울은 물론 인천(0.20%)과 경기도(0.48%)의 오름폭도 전월대비 함께 둔화한 영향이 크다.지난달 5대 광역시의 주택가격도 0.39%로 전월(0.4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부산(0.18%), 광주(0.11%), 울산(0.33%) 등에서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전은 1.26%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다.

대구의 주택 매매가도 0.41%로 전월(0.29%)보다 강세를 보였다.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0.38%에서 지난달에는 0.43%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015년 12월(0.50%)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교육제도 개편 등으로 지난해 말 학군 인기지역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인 데다 정부 규제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달 0.72% 뛰면서 역시 2015년 12월(0.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