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뚝딱 '코로나 알리미' 만든 고대생들 "관심 얼떨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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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금요일 오후 8시에 모여서 개발을 시작했고요. 토요일 오후 8시쯤 사이트를 공개하고 지인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어요."
동기들과 함께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한 고려대 미디어학부 김준태(23)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비용 12달러(한화 약 1만4천200원)로 하루 만에 사이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알리미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 또는 목적지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주변 장소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위치 기반 무료 서비스다.
김준태 씨를 비롯해 같은 대학 산업정보디자인과 최주원(27) 씨, 심리학과 박지환(24) 씨, 중어중문학과 이인우(28) 씨 등 20대 4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공개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타고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3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24만명, 실시간 사용자 수는 1천∼5천명으로 파악됐다.
최주원 씨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고 있어서 네 명 다 얼떨떨한 상태"라며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트래픽이 많아서 서버 비용이 상당할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서버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부담을 덜었다"라고 덧붙였다.전공이 제각각인 이들은 지난해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프로그래밍 학회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학회에서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워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김준태 씨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학생과 개발자분들이 코로나 확산 지도를 만드는 걸 보고 '우리도 우리가 배운 것으로 사회에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이인우 씨는 "보건당국에서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지만 여러 사이트에 나눠서 제공되기도 하고 문자 형식이다 보니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용자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 알리미를 만들 때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주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박지환 씨는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한 정보만을 제공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세워두고 업데이트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주원 씨는 "앞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고 파급력도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며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분야로 이런 생각을 이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기들과 함께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한 고려대 미디어학부 김준태(23)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비용 12달러(한화 약 1만4천200원)로 하루 만에 사이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알리미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 또는 목적지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주변 장소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위치 기반 무료 서비스다.
김준태 씨를 비롯해 같은 대학 산업정보디자인과 최주원(27) 씨, 심리학과 박지환(24) 씨, 중어중문학과 이인우(28) 씨 등 20대 4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공개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타고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3일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24만명, 실시간 사용자 수는 1천∼5천명으로 파악됐다.
최주원 씨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고 있어서 네 명 다 얼떨떨한 상태"라며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트래픽이 많아서 서버 비용이 상당할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서버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하셔서 부담을 덜었다"라고 덧붙였다.전공이 제각각인 이들은 지난해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프로그래밍 학회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학회에서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배워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김준태 씨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대학생과 개발자분들이 코로나 확산 지도를 만드는 걸 보고 '우리도 우리가 배운 것으로 사회에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이인우 씨는 "보건당국에서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지만 여러 사이트에 나눠서 제공되기도 하고 문자 형식이다 보니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용자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 알리미를 만들 때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주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박지환 씨는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한 정보만을 제공하기 위해 나름의 규칙을 세워두고 업데이트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주원 씨는 "앞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고 파급력도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며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분야로 이런 생각을 이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