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모펀드 위기 딛고 도약을"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 삼성자산운용
< 대한민국 펀드대상 ‘영광의 얼굴들’ >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펀드평가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이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옥래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사장, 이한영 디에스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위윤덕 디에스자산운용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대우 WM총괄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장, 도병원 흥국자산운용 대표,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권준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성일 중앙대 교수, 신동승 한국펀드평가 사장,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2팀장,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사장.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4일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손실과 라임 등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에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감독원에서도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부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자 보호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 운용업계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원 부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동안 가려 있던 운용사의 진면모가 고스란히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감독원도 실력과 직업 윤리를 고루 갖춘 운용사들이 위기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바로잡을 것은 발본색원하되 다만 이것이 사모펀드 전체의 신뢰 문제로 무분별하게 확산되면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전한 장기투자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대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은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지난달 취임 후 대외 행사에 처음 참석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번에 최고경영자(CEO)라는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의 소명 의식을 갖고 새로운 ‘펀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