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운명의 주총' 3월27일께 열릴 듯

조현아 측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이 걸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달 27일께 열릴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조만간 개최할 한진칼 이사회에서 주총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올해 한진칼 주총은 3월 2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라며 “주총시기는 통상 3월 마지막주 금요일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3월 다섯째주 금요일인 29일 주총을 개최했다. 한진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열릴 예정인 한진칼 이사회에서 주총 날짜를 결정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주주제안 시한은 이달 14일께로 예상된다. 주주제안은 일반주주들이 주총에서 다룰 의안을 회사 측에 제시하는 제도다. 상법에 따르면 3% 이상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회사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은 공동으로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주주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경영인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3자동맹’ 측은 “저희 세 주주는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