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우려에도 '상승'…국제유가는 3% 넘게 '급락'

다우 0.51%, 나스닥 1.34% 상승 마감
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여파에서 회복되면서 반등했다. 여행이나 항공주들의 하락세는 지속되는 등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에서의 공포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포인트(0.51%) 오른 2만8399.6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23.40포인트(0.73%) 오른 3248.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46포인트(1.34%) 상승한 9273.40을 각각 기록했다.시장은 초반부터 지난달 31일 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의 공포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카니발, 항공사인 델타 등의 주가가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사망자가 360명을 넘기는 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미국이 최근 2주간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가 급등했다. 지난 1월 초 13에 불과했지만 최근 18까지 뛰어올랐다.한편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째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현재 배럴당 2.24달러(3.96%) 하락한 5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