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방송가 행사 줄취소

넷플릭스 '나 홀로 그대'·tvN '방법' 제작발표회 취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체

뮤지컬·공연·콘서트도 속속 취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예계 각종 행사들이 취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당초 4일 오전 11시엔 넷플릭스 '나 홀로 그대' 제작발표회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행사가 아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하기로 변경했다. 넷플릭스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로 부득이하게 온라인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라이브에는 '나 홀로 그대' 주연배우 윤현민, 고성희, 이상엽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여한다.

tvN 새 드라마 '방법' 측도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제작진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법' 측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법' 제작발표회는 역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다. 배우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김동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참여한다.

가요계에도 마찬가지다. 그룹 위너는 오는 8일 싱가포르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기로 밝혔다. 듀오 악뮤는 8~9일 창원 콘서트를 취소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티켓을 예매한 분들께 번거로움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환불 정책을 밝혔다. 이어 "추후 예정된 다른 콘서트도 개최 여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수 김태우도 오는 14~15일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뮤지콜과 연극 공연도 취소 되거나 잠정 연기됐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타겟으로 하는 뮤지컬 '공룡 타루'는 취소됐고 개그우먼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출연하는 '여탕쇼' 공연은 잠정 연기됐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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