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키는 새보수당이 아니라…"영남서는 우리가 우위"[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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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당·부산시당 창당대회 2000여 명 몰려"전진당이 갖고 있는 영남 민심 세몰이가 보수통합 과정에서 주요하게 작용되고 있습니다."
새보수당, 300여 명 수준
"영남 민심 세몰이가 보수통합서 주요"
4일 김원성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최고위원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소통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전진당이 포함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중도보수 통합협의체인 혁통위는 지난달 31일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한국당을 포함, 500여 개의 정당과 단체들이 '통합 열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진당 역시 현재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전진당의 합류보다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함께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태극기 세력보다 외연 확장에 방점을 둔 만큼 개혁보수의 상징인 새보수당이 이번 통합의 키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면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위원장은 3일 황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중에 실무진 비공개회의가 마무리되면 황 대표와 직접 만날 생각"이라며 "공천이나 지분 대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황 대표하고 하는 대화는 양당 간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결론을 내는 것"이라며 "결론이 나면 혁통위 문제도 결론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남 지역 민심에서의 키는 새보수당이 아닌 전진당이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이언주 전진당 대표의 부산 영도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영남 민심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8일 새보수당의 대구시당 창당대회 당시에는 200여 명이, 다음날 부산시당 창당대회에는 300여 명이 모인 반면 전진당의 대구시당 창당대회에는 2000여 명이, 부산시당 창당대회에는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전진당은 대구시당 창당 소식이 알려지자 단 하루 만에 5000여 명의 당원이 가입했다.이와 함께 전진당은 비운동권 청년들을 중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진짜 청년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전진당은 지난 7일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으로 구성된 '나라를 구할 청년들의 모임(나라구)'을 공식 출범시켰다.
나라구의 주축이 된 전·현직 총학생회장 30여 명은 당시 발족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경제를 훼손하는 무능하고 비양심적인 집권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시대 나라를 구할 청년은 바로 나라구"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 1인 정당으로 치부 받는 경향이 있지만 지역과 2040세대에서 많은 지지를 얻는 것이 현장에서 느껴지고 있다"면서 "8석의 새보수당보다 더 큰 세몰이를 전진당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주 내로 보수통합의 로드맵이 어느 정도 완성될 전망"이라며 "그렇게 되면 전진당이 PK(부산·경남) 벨트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