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교육 받으면 상품 이해도 향상…수익률 상승 이어져"

장경영의 재무설계 가이드
(94) 퇴직연금 투자교육

보험硏, DC형 가입자 600명 조사
5명 중 1명 투자교육 받아
42%는 "상품 이해도 향상"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한경 ‘헬로 퇴직연금’은 유튜브에선 ‘헬로 퇴직연금’으로, 네이버TV에선 ‘Hello 퇴직연금’으로 검색하면 된다.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언제 받으셨나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 중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글쎄요. 그게 언제였더라…”며 희미한 기억을 더듬는다. 그렇게 기억을 뒤져도 잘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대면 교육보다는 책자나 이메일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강의를 들어도 기억이 날까 말까 하는 판에 책자나 이메일을 볼 사람만 보게 하니 ‘교육’을 기억할 수 없다.
설령 교육을 받았다고 치더라도 교육 내용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퇴직연금제도를 소개하는 초보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보험연구원 조사(2018년)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에서 어떤 내용을 교육받았느냐는 질문에 ‘퇴직연금제도 일반’이란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립금 운용 및 관리 방법’과 ‘금융상품 설명’이 각각 25%와 19%였다. 이 결과를 얼핏 보면 DC 가입자들에게 퇴직연금제도를 이해시키고, 각자가 자신의 적립금을 적절한 금융상품에 잘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이뤄지는 것처럼 해석된다.

하지만 다음 두 가지 설문 문항 결과를 보면 이런 해석은 잘못이란 게 드러난다. 첫 번째 설문 문항은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에서 투자 교육을 경험했느냐’다. 이 질문에 ‘받은 적 없다’가 78.3%에 달했다. 위의 ‘적립금 운용 및 관리 방법’ ‘금융상품 설명’이 명칭과 달리 그 내용면에선 DC 가입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투자 교육’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이 대부분 특정 금융회사에 위탁해 이뤄지다 보니 DC 가입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는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투자 교육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사정은 두 번째 설문 문항의 결과로 이어진다.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이 어떻게 개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적립금 운용에 필요한 투자 교육 추가’가 28.2%로 가장 많았다. DC 가입자들은 투자 교육을 원한다는 얘기다.투자 교육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위에서 투자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DC 가입자는 21.7%로 5명 중 1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투자 교육을 받고 투자상품 이해도가 향상됐는지 조사한 결과 42.4%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투자 교육 이후 투자상품 구성을 변경했느냐는 질문엔 26.2%가 변경했다고 했다. 투자상품 구성 변경 후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응답이 94.1%에 달했다. 이를 종합하면 ‘투자 교육→투자상품 이해도 향상→투자상품 구성 변경→수익률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된 것이다.

투자 교육이 이처럼 유익하지만 근로자들이 원하는 만큼 시행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DC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 개선 희망 사항으로 △원하는 시간에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근로자 가입단계별 눈높이에 맞는 교육 △교육시간과 횟수가 더 많았으면 등을 꼽은 데서도 이런 상황이 확인된다.

한경이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 퇴직연금 동영상 교육 콘텐츠 ‘헬로(Hello) 퇴직연금’이 좋은 대안이다.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DC 가입자들을 위한 투자 교육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DC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투자상품은 펀드다. 그래서 DC 관리는 사실상 펀드 투자라고 봐야 한다. ‘헬로 퇴직연금’의 콘텐츠는 DC 가입자는 물론 일반 펀드 투자자에게도 유익하다.
지난달 말까지 ‘헬로 퇴직연금’에 소개된 콘텐츠는 DC 가입자가 알아야 할 필수 지식과 금융 투자에 방해가 되는 심리적 요인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DC 가입자가 성공적으로 퇴직연금을 관리하려면 ‘투자-점검-조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헬로 퇴직연금’의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골라 투자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투자상품 구성을 조정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더 많은 DC 가입자와 펀드 투자자들이 ‘헬로 퇴직연금’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를 기대한다.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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