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마스크 50만장 직매입 판매…마스크 대란 잠재울까

▽ 11번가, KF94마스크 긴급 확보…"온라인몰 최저가 판매"
▽ ID당 2박스(100장)만 구매 가능
▽ 고의적 가격인상 셀러에겐 페널티·상품 노출 제한
11번가가 4일 오전 11시부터 마스크 50만장을 판매한다. (사진 = 11번가)
11번가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직매입해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11번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9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ID당 2박스(100장)만 구매가 가능하다. 마스크는 당일 출고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셀러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다.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도 당일 출고해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할 계획이다.

이처럼 11번가가 마스크를 직접 판매하는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중국 보따리상도 마스크 확보에 나서면서 마스크 가격이 비이상적으로 급등하거나 온라인몰에서 일방적으로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주부터 MD들이 나서서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주 11번가의 마스크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11번가는 마스크를 구매하는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 가능한 수량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판매취소 및 배송지연 하는 셀러들을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악용하는 셀러라고 판단될 경우, 내부 정책에 따라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