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탈당…바른미래, 교섭단체 지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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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갑)이 4일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6년 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때 함께 당적을 옮겼던 '정치적 동지'다. 이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종전 20석에서 19석으로 줄어들었다. 교섭단체(의원 20석 이상) 지위도 잃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선 손학규계로 불리는 이 의원의 이탈이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내 상당수 의원은 손 대표가 끝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이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손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6년 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때 함께 당적을 옮겼던 '정치적 동지'다. 이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를 향해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종전 20석에서 19석으로 줄어들었다. 교섭단체(의원 20석 이상) 지위도 잃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선 손학규계로 불리는 이 의원의 이탈이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내 상당수 의원은 손 대표가 끝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