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갑자기 "강남빌딩 안돼"…기자회견서 조국·정경심 빗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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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 통해 강남빌딩 사려는 사람, 정치해선 안돼"'안철수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빗대어 '사익 추구' 정치세력을 비난했다.
'안철수 신당' 9일 발기인 대회·3월1일 중앙당 창당
정경심 문자메시지, 지난달 31일 법정서 공개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하는 정치의 기본은 한 마디로 공익을 위한 봉사"라며 "정치를 통해서 강남 빌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 빌딩' 발언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빗대어 새로운 당의 투명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이어 "정치는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봉사, 즉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만 이야기 하자고 한다면 바로 '공공성의 회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생에게 보냈던 문자메시지는 지난달 31일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2017년 7월7일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동생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남편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다.
검찰에 따르면 이러한 메시지는 정 교수가 당시 조 전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씨로부터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운용 중인 블루코어 펀드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동생에게 다시 문자메시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검찰은 "주식 백지신탁 의무가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이렇게 고수익을 추구한 것이 각종 금융범죄로 이어진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범동씨에게 펀드 투자 설명을 들은 뒤 수백억대 강남 건물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인데 이는 이해 충돌의 방지를 위한 백지 신탁 등 통상의 간접투자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