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TK 정조준…"기득권 정치 교체" 9명 출마 선언

대구·경북 민생 파탄, "한국당 60년 간 뭐 했나" 일침
"두 자릿수 정정지지율로 원내교섭단체 나설 것"
"험지는 포기 아니라 도전하라는 강력한 요구"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대구·경북 출마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지역을 정조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진보 진영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대구·경북 지역에 9명의 출마자를 내고 보수와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9명의 대구·경북 출마자와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60년간 보수정치의 텃밭이라 불려온 대구·경북 지역의 정의당 출마자들을 소개하러 왔다"면서 "이번 총선은 오랜 세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심화시켜 온 낡은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그는 여론조사 수치들을 근거로 "대구·경북 민생이 파탄나고 있는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면서 "60년 동안 대구·경부 정치를 독점해 온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겨냥했다.

심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구 경북 시민들의 민생을 파탄 낸 자유한국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정의당이 대구·경북 정치를 과감히 교체하겠다"면서 "대구·경북의 변화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최초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구 의원을 당선시키고 두 자릿수 정당지지율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나설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 독점판을 갈아엎고 대구·경북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진보 정치의 새 희망을 열겠다는 설명이다. 심 대표는 이날 9명의 대구·경북 지역 출마자를 소개하고 "이들이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선거법 개혁을 이뤄냈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정치교체를 정의당이 이뤄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구·경북 지역 출마자는 △대구 서구 장태수 후보 △대구 북구갑 조명래 후보 △대구 북구갑 조명래 후보 △대구 북구을 이영재 후보 △대구 동구갑 양희 후보 △대구 달서을 한민정 후보 △경북 경산 유병제 후보 △포항 북구 박창호 후보 △포항 북구 임혜진 후보 △경북 경주 권영국 후보 등 9명이다.

대구 북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이영제 후보는 이날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소임을 다 할 때 절망의 벼랑 끝에 놓인 삶을 사각지대의 암울한 그늘에서 주저앉은 삶을 회복시키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 경주 권역국 후보는 "정의당이 비례정당 이미지를 벗고 지역과 비례대표가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의 국회 입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험지라는 말은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도전하라는 강력한 요구"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