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학생위 "강원대 총장선거, 동등한 선출권 보장하라"

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는 4일 성명을 내고 강원대 총장선거에서 대학 구성원의 동등한 선출권 보장을 촉구했다.

도당 학생위는 "교수가 압도적으로 선거권을 갖는 제도에서 누가 학생과 직원의 표를 얻고자 하겠느냐"며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선출권을 갖지 못하는 점에서 작금의 총장 선출 제도는 매우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은 교육의 수혜자이며 직원은 대학 운영의 실질적인 집행자로 대학은 교수에 의해서만 운영되는 공동체가 아니다"며 "교수가 압도적인 선출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기득권을 놓고 싶지 않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도당 학생위는 "총장 선출 제도를 한 대학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과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건 학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라며 "강원대를 비롯한 각 대학은 구성원의 동등한 총장 선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강원대는 오는 3월 치러지는 총장선거의 투표 반영비율을 교수회가 고수해온 '교원 100·직원 16·학생 4'로 결정했다. 백분위로 환산하면 교수 83.33%, 직원 13.33%, 학생 3.33%가 된다.

이에 직원과 학생들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