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에 의한 비거리 증가, 골프 경기에 악영향"

미국골프협회·R&A, 장비 규제 시사하는 메시지 보내
전 세계 골프 경기의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의 R&A가 기술의 힘만으로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장비를 규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5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SGA와 R&A는 비거리에 관한 보고서 '디스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Distance Insights Project)를 내고 장비 문제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약 30야드 늘어났고, 골프 코스의 전장도 늘어났다.

비거리 증대의 이유로는 선수들의 체력 강화, 스윙 기술의 발전, 딱딱해진 골프장 페어웨이 등이 있지만 USGA와 R&A는 골프 장비에 주목했다.두 단체는 과학 기술로 비거리를 늘린 골프 클럽이나 공으로 손쉽게 경기를 하는 최근 경향을 우려하며 "골프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골프 관계자는 "요즘 일부 선수들은 러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단 멀리 쳐 놓기만 하면 러프에서 웨지를 들고 그린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두 골프 단체는 비거리 증대를 억제하기 위해 장비 테스트 기준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골프용품 제조 업체들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언제 새로운 장비 기준이 도입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