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중국발 입국금지 확대 시사

“후베이성뿐 아니라 주변 상황 면밀히 확인
“이겨내야 하는 건 바이러스지 인류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중국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주변을 면밀히 확인해 양국 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외 인근 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금지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혹시 모를 추가 확산세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0시부터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 입국자가 아닌 경우에도 필요하다면 검사를 지원하겠다”고도 전했다. 일본과 태국을 방문한 사람도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한폐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관광·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우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한폐렴 관련 가짜뉴스에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건 바이러스지 인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무분별한 혐오와 차별을 멈춰야 한다”며 “현 상황은 인류애와 서로를 향한 격려로 극복해내야 한다. ‘우리가 아산이다(We are ASAN)’ 운동도 좋은 예”라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