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출범…미래한국당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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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 의원 옮기고 '자매정당' 강조하며 홍보전
국민 여론·보수통합·교차투표 변수…여야 4+1 "꼼수" 맹비난 한국 정치 사상 첫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미래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카드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 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기호 3번이 2번 자리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한국당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
한선교(4선) 의원이 당적을 옮겨 당 대표로 추대됐고 조훈현(비례 초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김성찬(재선)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비례 초선) 의원도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이날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300석이 넘는 국회 도서관 대강당도 꽉 찼다.
한국당의 '자매정당'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당초 '비례한국당'을 당명으로 했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당' 명칭 불허로 당명을 변경하면서 '미래'라는 단어를 쓴 것도 '비례'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의 '작전'대로 미래한국당이 총선 정당투표에서 충분히 표를 확보한다면 26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8.5%, 한국당 29.3%, 정의당 5.6%, 새로운보수당 3.8%,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대안신당 1.2%, 민중당 1.2%, 무당층 13.0%다.
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무당층이 현 정당 지지율대로 나뉘고, 총선에서 이 지지율대로 정당 득표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각 정당은 43.5%, 33.1%, 6.3%, 4.3%, 4.0%, 1.8%, 1.6%, 1.4%, 1.4%를 득표한다.
이때 한국당의 득표율은 온전히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간다고 가정한다.
무소속 당선자가 나오는 등의 변수를 제거하고 300명의 의원정수를 모수(母數)로 계산하면 연동형 비례제에 따라 보장되는 의석은 민주당이 7.3석, 지역구 의석이 없는 미래한국당 49.7석, 정의당 8.5석, 새보수당 2.5석, 바른미래당 3석이다.
민주당, 비례한국당, 정의당, 새보수당, 바른미래당의 연동형 비례의석을 모두 더하면 70.8석에 이른다.
이를 같은 비율로 30석에 맞춰 재배분하면 결국 민주당은 3석, 미래한국당은 21석을 차지하고, 정의당 4석, 새보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석씩을 가져가게 된다.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 등은 봉쇄조항(3% 이상 득표)에 막혀 연동형 비례의석 배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병립형 비례대표 17석은 각 정당 득표율대로 배분돼 민주당 7석, 미래한국당 5석, 정의·새보수·바른미래·민주평화·우리공화당이 1석씩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의석은 민주당 10석, 한국당 26석, 정의당 5석, 새보수·바른미래당 각 2석, 민주평화·우리공화당 각 1석씩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총선 이후 한국당이 미래한국당과 합치면 2월 5일 현재 지역구 의석수 기준 117(91+26)석으로, 민주당 126석(116+10)보다 9석 적다.
새로운보수당은 10석, 바른미래당은 8석, 정의당 7석, 민주평화당 5석, 우리공화당 3석, 대안신당 7석, 민중당 1석 순이 된다. 다만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미래한국당의 출범을 '꼼수'로 규정하며 맹비난을 하는 만큼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미래한국당이 정당투표에서 표심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미래한국당 출범에 대해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꼼수와 정치적 계산이 난무하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보수진영의 통합신당 창당 시 새로운보수당 등에서 미래한국당 활용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미래한국당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지지자가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4+1의 군소 야당에 투표함으로써 사표(死票)를 최소화하는 '교차투표'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연합뉴스
국민 여론·보수통합·교차투표 변수…여야 4+1 "꼼수" 맹비난 한국 정치 사상 첫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미래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카드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 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기호 3번이 2번 자리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한국당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
한선교(4선) 의원이 당적을 옮겨 당 대표로 추대됐고 조훈현(비례 초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김성찬(재선)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비례 초선) 의원도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이날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300석이 넘는 국회 도서관 대강당도 꽉 찼다.
한국당의 '자매정당'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당초 '비례한국당'을 당명으로 했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당' 명칭 불허로 당명을 변경하면서 '미래'라는 단어를 쓴 것도 '비례'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의 '작전'대로 미래한국당이 총선 정당투표에서 충분히 표를 확보한다면 26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8.5%, 한국당 29.3%, 정의당 5.6%, 새로운보수당 3.8%,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우리공화당 1.4%, 대안신당 1.2%, 민중당 1.2%, 무당층 13.0%다.
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무당층이 현 정당 지지율대로 나뉘고, 총선에서 이 지지율대로 정당 득표가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각 정당은 43.5%, 33.1%, 6.3%, 4.3%, 4.0%, 1.8%, 1.6%, 1.4%, 1.4%를 득표한다.
이때 한국당의 득표율은 온전히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간다고 가정한다.
무소속 당선자가 나오는 등의 변수를 제거하고 300명의 의원정수를 모수(母數)로 계산하면 연동형 비례제에 따라 보장되는 의석은 민주당이 7.3석, 지역구 의석이 없는 미래한국당 49.7석, 정의당 8.5석, 새보수당 2.5석, 바른미래당 3석이다.
민주당, 비례한국당, 정의당, 새보수당, 바른미래당의 연동형 비례의석을 모두 더하면 70.8석에 이른다.
이를 같은 비율로 30석에 맞춰 재배분하면 결국 민주당은 3석, 미래한국당은 21석을 차지하고, 정의당 4석, 새보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석씩을 가져가게 된다.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 등은 봉쇄조항(3% 이상 득표)에 막혀 연동형 비례의석 배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병립형 비례대표 17석은 각 정당 득표율대로 배분돼 민주당 7석, 미래한국당 5석, 정의·새보수·바른미래·민주평화·우리공화당이 1석씩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의석은 민주당 10석, 한국당 26석, 정의당 5석, 새보수·바른미래당 각 2석, 민주평화·우리공화당 각 1석씩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총선 이후 한국당이 미래한국당과 합치면 2월 5일 현재 지역구 의석수 기준 117(91+26)석으로, 민주당 126석(116+10)보다 9석 적다.
새로운보수당은 10석, 바른미래당은 8석, 정의당 7석, 민주평화당 5석, 우리공화당 3석, 대안신당 7석, 민중당 1석 순이 된다. 다만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미래한국당의 출범을 '꼼수'로 규정하며 맹비난을 하는 만큼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미래한국당이 정당투표에서 표심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미래한국당 출범에 대해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꼼수와 정치적 계산이 난무하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보수진영의 통합신당 창당 시 새로운보수당 등에서 미래한국당 활용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미래한국당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지지자가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4+1의 군소 야당에 투표함으로써 사표(死票)를 최소화하는 '교차투표'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