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6일 긴급 이사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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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기결산 이사회 앞두고 안건 공유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6일 오전 우리금융 긴급 이사회에 참석한다. 7일 정기결산 이사회를 앞두고 안건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다만 손 회장은 이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생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DLF 중징계 관련 거취 입장 표명할 듯
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연다. 우리금융은 통상 정기결산 이사회 전날 비공개 이사회를 열었다. 안건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이번 이사회는 손 회장이 금감원 중징계와 관련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출을 위한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손 회장의 입장에 따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회장직 연임을 포기할 경우 차기 회장직을 넘어 회장·행장직 분리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반대로 금감원 재심 신청 및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당장의 경영 공백은 피할 수 있다.
손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 이사회는 당장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지난달 회장 유고 시 우리금융 선임 부사장(출생 순)이 직무대행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실적 달성을 위해 고객 2만3000여 명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손 회장에게 부담이다.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18년 5~8월 넉 달간 고객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우/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