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사기에 대한 승리 성명 내일 백악관서 발표"(종합)

상원 탄핵심판 '무죄 선고' 후 트윗…백악관 "엉터리 탄핵 시도 무죄로 끝나"
민주 펠로시·시프 및 공화 '반란표' 롬니 비난…"대통령 계속 일하기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 하원이 소추한 2개 혐의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된 것과 관련, 6일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의 탄핵심판이 끝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탄핵 사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승리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정오(낮 12시)에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탄핵심판 본회의를 열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하원이 소추한 트럼프의 두 가지 탄핵 혐의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고, 배심원 격인 상원의원들은 평결 형태로 모두 무죄 결정을 내렸다.

권력 남용 혐의는 52대 48로,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 47로 각각 무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도 이날 탄핵심판 종료 직후 성명을 내고 "민주당에 의해 이뤄진 엉터리 탄핵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정당성) 입증과 무죄로 끝났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가 줄곧 말했듯이 그는 유죄가 아니다"며 "상원은 근거 없는 탄핵소추안들을 거부하기로 표결했고 오직 대통령의 정적들인 모든 민주당원과 한 명의 실패한 공화당 대선 후보만이 꾸며진 탄핵소추안에 찬성 투표했다"고 비판했다.

'실패한 공화당 대선 후보'는 2008년 대선에 도전했던 밋 롬니 상원의원을 가리킨다. 롬니 의원은 권력 남용 혐의 표결에서 민주당에 동조, 유죄 판단을 내리며 반란표를 던졌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추진에 대해 "이것은 대통령의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일련의 거짓말들에 바탕을 둔 또 다른 마녀사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에 이뤄진 통화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소추안을 빨리 넘겨야 한다면서도 상원으로 보내기 전에 한 달간 쥐고 앉아있었다고 백악관은 비난했다. 백악관은 "민주당은 그들의 정치적 동기를 상원에서 계속 분명히 밝혔다"며 "이 모든 노력은 2016년 선거 결과를 뒤집고 2020년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런 완전히 부패한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성공적으로 증진했고 미국인에게 중요한 문제에 집중했다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은 2020년과 그 이후에 국민을 위해 그의 일을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