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자는 이야기"…'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대극노하게 한 팥칼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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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홍제동 문화촌 팥칼국숫집이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뒷골을 서늘하게 했다. 국산 팥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가격을 계속 올리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백종원, 가격 올리려는 팥칼국수 사장에 '일침'
"그동안 8000원 받은 것도 죄악, 가격 올리는 건 망하자는 것"
지난 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팥칼국수집은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모습으로 백종원을 답답하게 했다. 백종원은 국산 팥으로 교체한 팥 옹심이를 맛보며 “확실히 쓴 맛은 잡혀서 맛있어졌지만, 진한 팥 맛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사장님은 옹심이 이야기만 반복했다.
백종원은 기존 방식대로 조리하는 사장님을 보며 “이렇게 하시면 손님들이 아쉬운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뿐만 아니라 팥칼국수집 사장은 국산 팥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7000원이었던 팥칼국수를 8000원으로 올리려고 했다. 여사장은 "사람들이 왜 국산인데 싸게 파냐고 한다. 그래서 1000원 더 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기존에 팥옹심이를 8000원 받는 것은 죄악이었다"며 "더 올리겠다는 건 망하자는 이야기"라고 분노했다.
3개월 안에 다시 돌아갈 확률이 80%”라고 안타까워했고, 사장은 오히려 “돌아가지 않으면 뭐 해줄거냐”고 반문했다.이밖에 백종원은 시제품 옹심이를 쓰려는 사장님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팥 전문점인데 직접 옹심이를 빚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빚은 시간도, 공간도 없다”는 사장님에게 “다른 식당들은 돈을 거저 버는 거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팥옹심이를 시식해본 김성주 역시 “시대가 변했다. 과거의 어머니께서 가르쳐준 맛은 그 시대에 맞는 맛이고, 별미 음식으로 먹게 된 지금 시대에선 팥 음식은 진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고, 사장님 부부는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이날감자탕집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바쿠테’를 참고한 점심 한정메뉴 ‘돼지등뼈갈비탕’에 도전했다.
아들 사장님은 자신이 내놓은 메뉴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리투어단’으로 등장한 육중완 밴드에게 신메뉴에 대한 스토리텔링까지 나섰고, ‘감자탕 마니아’ 육중완은 “우리나라에 이런 맛이 있었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내가 생각보다 미식가다. 이 동네 술꾼들 다 오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제도 치킨을 먹었다”는 래퍼 그레이와 우원재도 미리투어단으로 등장해 ‘레트로 치킨집’을 방문했다. ‘홍갈비치킨’을 먹게 된 그레이는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이 정도가 딱 좋다”고 호평했고, 우원재는 “기름진 것 먹으면 물리는데 이건 계속 먹을 맛”이라고 덧붙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1부 6.2%, 2부 7.5%(이하 수도권 가구 시청률)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서는 서울 공릉동 ‘기찻길 골목’편이 첫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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