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사장, GS칼텍스 그린본드 1300억 발행…친환경 경영에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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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GS칼텍스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존경받는 기업’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초 취임한 이후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자’는 비전 선언문을 내놓은 뒤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원료 조달부터 생산과 판매,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경영에 친환경 최우선 고려
ESG 채권 시장 선제적 참여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 최소화
친환경 제품 매출 年 1조 달해
사업장 별로 폐수 모니터링 체계
유해 화학물질 일일 단위로 점검
폐기물 재활용 비율 70% 육박
그린본드로 사업장 환경시설 확충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환경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며 “GS칼텍스는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1996년 환경경영방침을 선언한 이래 경영활동의 전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실천해왔다. 허 사장은 회사 비전이 일상의 역할 수행부터 전사적 경영활동까지 모든 과정에서 연계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자’는 비전 선언문을 공표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경영기조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작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채권)’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사업장 환경시설을 확충하는 데 쓸 예정이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와 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린본드 발행은 허 사장의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 의지에서 시작됐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로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참여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등에서 기업에 제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GS칼텍스는 환경 법규 강화에 따른 적시 기술 대응, 중장기 환경시설 개선 계획 수립 및 실행을 위한 환경기술전담팀 운영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폐기물 재활용 비율 67% 달성
GS칼텍스는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 저감, 수질오염 저감, 유해물질 관리, 폐기물 관리, 토양오염 예방 등 다방면에서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친환경 제품 매출은 연간 약 1조원으로 2018년 기준 총매출의 2.7%를 차지했다.GS칼텍스는 최근 겨울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자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가열시설의 버너를 고효율 최신 설비로 교체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약 56억원을 들여 저감장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여수공장 제1중질유분해시설 황산화물 저감(DeSOx)설비를 습성가스 저감설비(Wet Gas Scrubber)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00t의 황산화물이 300t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생산공정의 폐수 발생원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하루 단위로 폐수 발생 현황을 관리하는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법정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일부를 원유 정제공정의 탈염기 설비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이를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18% 수준으로 높였다.
GS칼텍스는 화학물질 구매 전 단계에서 화학물질포털 사전 검토 시스템 및 투자요청서 검토 시스템을 사용해 유해화학물질의 관리 누락을 방지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사용 현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는 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체 배출량 저감목표를 설정해 운영하며 벤젠, 톨루엔, 자일렌 사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GS칼텍스는 또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 현장 부서별 폐기물 발생량을 월 단위로 공유하고 있다. 폐기물 종류에 따라 철저히 분리 보관할 수 있도록 현장을 관리해 재활용 극대화를 추진하는 등 폐기물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2018년 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67%까지 끌어올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