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특사경, 디지털 수사기법 보강…경찰·국과수와 공조

경기도는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특별사법경찰의 디지털 수사기법을 보강하는 등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화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올해 경찰청 전산시스템인 전자수사자료표(E-CRIS)를 이달 중에 도입해 활용한다.

전자수사자료표는 종전에 수기로 작성하던 수사자료표를 실시간 전산으로 작성해 경찰청에 온라인으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행정력을 줄일 수 있다.

또 국과수와 협력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디지털인증서비스(DAS)를 도입해 운영한다.

디지털인증서비스는 수사 현장에서 수사관이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촬영·녹음한 영상·음성·사진을 국과수 인증 서버로 전송해 해당 자료의 증거력을 인증받는 시스템이다.

도는 이를 통해 특사경이 수집한 디지털 증거물의 중립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도는 경찰청의 범죄경력조회시스템(CRIMS)과 검찰청 디지털증거송부시스템(KD-NET)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디지털 포렌식과 불법 광고전화 차단시스템 등 2가지 수사기법을 통해 특사경 수사에 성과를 냈다고 도는 평가했다.

디지털 포렌식은 사채, 부동산 등 23개 분야 수사에서 21차례에 걸쳐 84개 전자매체 증거물을 분석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컴퓨터 하드디스크, USB, 블랙박스, CCTV,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불법 고금리 대부업자 53명과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사회복지시설 운영자 11명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불법 광고전화 차단시스템은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1천812건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