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파격 또 파격…축구대표팀 '호랑이 무늬' 새 유니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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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한국의 활기찬 문화·한류 표현"대한축구협회를 후원하는 나이키가 올해부터 국가대표팀이 입게 될 새 유니폼을 6일 발표했다. 새 유니폼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새로운 엠블럼이 적용됐다.
지난 5일 발표된 축구협회 새 엠블럼 적용
나이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나이지리아와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나이키는 "한국의 활기찬 문화와 한류를 표현했다"고 말했다.홈 유니폼은 분홍빛이 도는 '바이브런트 핑크(Vibrant pink)'가 적용했고, 태극기의 '건곤감리' 패턴이 물결처럼 새겨진 게 특징이다. 원정 유니폼은 흰색과 검정색이 조합된 호랑이 무늬 패턴으로 제작됐다.
나이키는 "한국 신화에서 수호 동물로 여겨지는 백호는 용기와 힘을 상징한다"며 "인쇄된 모든 줄무늬는 나이키 디자인팀에서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유니폼에 비해 보다 나은 흡습성과 신축성을 담았다"며 "신체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의 통기성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유니폼 공개에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5일 19년 만에 변경된 엠블럼을 공개했다. 새 엠블럼 역시 호랑이 얼굴이 전면에 배치돼 새 유니폼과 통일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2001년 제작된 기존 엠블럼은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으나 새 엠블럼에는 날카로운 눈매가 부각된 얼굴이 핵심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호랑이 얼굴 주변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호랑이 패턴은 골문을 향한 상승과 전진을 표현했다.
엠블럼 디자인에 참여한 강주현 샘파트너스 이사는 "기존 엠블럼은 여러 요소가 복합돼 하나의 형태를 이뤄 복잡하고 설명적이어서 상징적, 본질적 요소가 뭔지 검토했다"면서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