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없는 북한에 우한폐렴 의료지원하자는 민주당…보수 야권 "이 와중에 북한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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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한폐렴 초기 중국인 입국 막아더불어민주당이 6일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진자 없어
보수 야권 "이 와중에도 북한 생각뿐"
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야권에서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북한 생각 뿐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취약한 보건의료체계를 고려할 때 열 감지 카메라, 감염병 진단키트,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물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짐작된다"며 "인도주의적 의료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는) 음압병실 등 시설이 미비할 것이므로 확진자 발생이 확인된다면 시설 지원 필요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우한폐렴 발생 초기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이 북한의 최대 우방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였다. 때문에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특히 국내로 들어온 중국인 여행객 중에서 처음으로 우한폐렴 감염 사례가 나와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 온 모든 외국인(중국인 포함)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정치권에선 구멍 뚫린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미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지 2주가 지난 상황이다. 또 후베이성 체류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 국내에 입국하려는 중국인이 후베이성 체류 사실을 자진신고 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정부가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첫날, 국내에 들어온 중국발 항공기 5편에서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