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차 음성 판정 후 2차 검진서 확진자 나와…못 믿을 우한폐렴 검역

20번째 확진자 1차 검진에서 음성
자가격리된 뒤 2차에서 양성
8번째 환자 이어 또 결과 뒤집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오늘(6일) 발표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번째 확진자 A 씨(41세 여성.한국인)는 1차 검진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나서 자가격리된 뒤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군산의 8번째 환자(62세 여성)에 이어 2번째 사례다.

질본은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도 잠복기 내 언제든 증상이 발현돼 확진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음성판정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질본 발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5번째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과 수원시 다가구 주택에서 함께 사는 친척이다.

이 주택에는 두 가족을 포함해 다른 세입자 등 총 5가구(총 13명)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번째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 방문 후 국내 4번째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귀국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자가격리 됐다.15번째 환자와 같은 주택에 살고 있던 가족과 친척 등 밀접 접촉자 7명도 자가격리된 뒤 1차 검체 검진을 받았다. 이 결과 15번째 환자의 아내(AK플라자 수원점 협력사원)와 A 씨 등 모두가 2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가 하루 2차례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특별한 이상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5일) A 씨 가족(3명)이 목이 아프다고 호소해 2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A 씨만 양성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다. 나머지 A 씨 가족 2명은 음성판정이 나옴에 따라 다시 자가격리됐다.수원시는 A 씨 가족이 사는 다가구주택을 추가 방역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과 친척에 대한 모니터링을 현재 수준보다 2배 이상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이날 우한폐렴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