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애널리스트가 뉴스 분석해 개인 맞춤형 투자 정보 제공"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

'뉴스샐러드' 7월부터 본격 서비스
“상업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개발이야말로 한국형 인공지능이 성공할 최고의 방법입니다.”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사진)는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일반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전자전산공학을 전공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1990년대 후반까지 미국 록히드마틴의 무궁화위성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다.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일 때는 모바일 페이먼트 업체를 설립해 15년간 금융 IT 분야 연구개발에 몰두했다.2017년 일반인이 금융공학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이 AI라고 판단해 투디지트를 창업했다. 그는 “일반인도 뉴스를 활용해 금융정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선보이는 ‘뉴스샐러드’는 AI 기술을 상용화한 서비스다. 공시정보, 리서치보고서 등 전통적인 증시 분석 자료뿐만 아니라 뉴스, SNS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가공해 주식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투자 정보의 산출 근거를 제시하는 ‘설명 가능 인공지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뉴스샐러드에 대해 “기업 평가, 시장 분석, 브랜드 가치 등 추상적 개념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개인용 애널리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주가 예측 AI가 과거 증시 사이클에 기반을 둔 것과 달리 금융공학에 뉴스, SNS의 심리적 요인까지 더해 단기 예측의 정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박 대표는 서비스 개발 배경을 “정보의 불균형을 깨고 기회의 균등화를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정보 불균형이 초래하는 부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디지트는 지난해 하반기 벤처캐피털로부터 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첫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서비스 정식 론칭에 앞서 언론사 뉴스 제휴, 이동통신사 서비스 입점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판교=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