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년 연속 영업익 1兆 돌파

5G 투자로 이익 규모는 줄어
올해 AI 사업 혁신에 방점
지난해 KT가 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지켜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이익이 소폭 줄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첫해여서 네트워크 설치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KT는 지난해 전년보다 8.8% 감소한 1조1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4조3420억원으로 3.8% 증가했다.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5G 상용화에 따라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설 투자 규모는 3조2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2월 기준 5G 기지국 수는 전국 85개 시·군·구에 걸쳐 7만1000여 개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지출한 마케팅 비용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무선 매출은 6조9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었다. 무선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무선 가입자 수는 2192만 명으로 지난해 80만 명 증가했다. 5G 가입자도 142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10% 수준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말에는 5G 가입자 비중이 25~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KT는 5G와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사업 혁신에 힘쓸 예정이다.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스마트팩토리와 실감형 미디어 등 사업에 보다 확대하고, 지난해 새로 내놓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도 AI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