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캐딜락, LG OLED 디스플레이 달고 달린다

LG전자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에 P-OLED(플라스틱 OLED) 기반의 ‘디지털 콕핏(계기반)’을 세계 최초로 공급한다. ▶본지 2019년 12월 20일자 A17면 참조

LG전자는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2021년형에 디지털 콕핏을 탑재한다고 6일 발표했다.
디지털 콕핏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P-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합친 형태다. 크기는 자동차용 OLED 패널 중 가장 큰 38인치다.

해상도가 4K(4096×2160 픽셀) TV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는 OLED 특성상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하고 시야각도 넓어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12.6인치 화면 2개로 구성된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RSI)도 뒷좌석 탑승객 간 화면 공유와 스마트폰·노트북 등 외부 기기와 연동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앞으로 GM의 다른 신차에도 RSI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팀 헤릭 GM 글로벌 제품담당 부사장은 “P-OLED 디지털 콕핏은 새 에스컬레이드 인테리어의 핵심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9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1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