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전파 규모 커질 것"

정은경 본부장 "홍콩 등 사례로 볼때 한국도 대비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내일(7일)부터 검사를 강화하고 (의심환자) 사례를 넓히다 보면 확진 환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환자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증 환자를 통해 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역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다른 나라의 전파 양상으로 미뤄보아 우리나라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내놓은 발언이라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홍콩의 경우 이전에는 주로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들이 생겼는데 요즘은 여행력이 없는 환자들이 나오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어느 정도 감염자가 누적되면 지역사회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