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경제충격 커져 "대출금리 인하 가장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정책 지원 방안은 ‘대출금리 인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시행한 ‘우한폐렴에 대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5.1%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노동 등 규제 완화’가 21.6%, ‘공적 자금 지원’이 21.3%, ‘대출 기간 연장’이 9.7%로 뒤를 이었다.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자영업층에서는 ‘대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3.7%로 전체 평균보다 8.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노동 등 규제 완화’도 27.1%로 전체 의견보다 5.5%포인트 높았다.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40~59세에서는 ‘대출금리 인하’가 27.7%, ‘노동 등 규제 완화’가 21.9%, ‘공적자금 지원’이 19.9%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결과도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대출금리 인하(28.6%)’와 ‘공적자금 지원(27.4%)’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노동 등 규제완화(31.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진보성향 응답층은 ‘대출기간 연장(27.4%)’을, 보수성향 응답층에서는 ‘노동 등 규제완화(27.3%)’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1756명에게 접촉, 5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4.3%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