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인하·치료제 기대에 원/달러 환율 12원 급락 마감

6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7원 떨어진 달러당 1,179.8원에 거래를 마쳤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7.5원 떨어진 달러당 1,18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하루 낙폭(종가 기준)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잦아든 지난달 9일 11.7원(1,170.8원→1,159.1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앞서 중국 CGTN 방송은 저장 대학의 연구팀이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치료와 관련해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진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금융시장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달 14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75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중국 당국은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관세 인하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77.8원으로까지 저점을 낮췄다.

주식시장도 이날 상승 랠리를 펼쳤다.코스피는 이날 2.88% 급등한 2,227.9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신종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확산에 따른 불편과 경제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혁신 추진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72.94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088.82원)에서 15.8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