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현대차 전주공장…세단·SUV 이어 트럭 생산도 멈췄다[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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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이어 상용 부문까지 생산 중단 확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중국산 자동차부품 공급 차질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가동이 6일부터 중단됐다.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휴업…기간 늘어날 수도
전북도, 지역 자동차업계 피해 최소화 대책 나서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날 "차량에 깔리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납품하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신종코로나 사태로 멈추면서 트럭 생산라인이 이날부터 12일까지 닷새간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설계 단계부터 차량에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대체품을 찾기 어려워 재고를 대량 확보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트럭 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 1300여명은 평균 임금의 70%를 받고 이날부터 휴가 형태로 쉬게 됐다. 회사 측은 하루 평균 150~16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없어 매일 수백억 원씩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버스 생산라인도 부품 부족 등으로 11일부터 이틀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에도 와이어링 하니스는 필수 부품"이라며 "세단 SUV 등 인기차종에 이어 상용차까지 영향을 받게 됐다. 상황에 따라 휴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전라북도는 현대차 전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지역 자동차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자동차 업계와 긴급 핫라인을 구성,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도내 161개 부품협력업체에 필요 시 1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