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캐딜락에 '플라스틱 OLED 계기판' 세계 첫 공급

38인치…TV급 해상도

LG전자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의 ‘디지털 콕핏(계기판·사진)’을 세계 최초로 공급한다고 6일 발표했다.

▶본지 2019년 12월 20일자 A17면 참조

디지털 콕핏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초고해상도 P-OLED 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P-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합친 형태다. 크기는 자동차용 OLED 패널 중 가장 큰 38인치다. 해상도도 4K(3840×2160픽셀) TV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는 OLED 특성상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이 가능하고 시야각도 넓어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12.6인치 화면 2개로 구성된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RSI)도 뒷좌석 탑승객 간 화면 공유 및 스마트폰·노트북 등 외부 기기와의 연동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앞으로 GM의 다른 신차에도 RSI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팀 헤릭 GM 글로벌 제품담당 부사장은 “P-OLED 디지털 콕핏은 새 에스컬레이드 인테리어의 핵심 기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9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1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