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7일 車부품 수급대책·금융지원 방안 발표"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 검토…지금은 추경 검토한 바 없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일(7일) 자동차 부품 수급 관련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관련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북 경주에서 관광업계와 현장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일 아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자동차 관련 대책이 안건으로 들어있다"며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우리 기업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품을 국내로 못 들여와 국내에서의 차 생산에 차질이 있다.

긴급하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1단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한 걸 상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한 "신종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도 내일 회의 안건으로 같이 올려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 수급 대책과 관련, "중국 내 공장이 가동되게 하는 게 대책의 요체"라며 "(공장이 가동되려면) 노동자들이 모여야 하고 방역 문제가 제기되는데 중국 내 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문제와 부품 공급을 당분간 국내에서 좀 더 생산하거나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대체 수입하는 등 긴급 수급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단계 대책 이후 국내 수급 상황이 그래도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걸로 발표가 끝일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자동차 부품 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아직은 특이하게 현장에서 애로가 있다는 기업은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유념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관광·외식업계 간담회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만기 연장 등 건의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해서 외식업·숙박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확대하겠다고 하니까, 확대가 능사가 아니라 기존에 받는 사람들의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는데, 오히려 그 방안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지나치게 공포심과 불안감이 확산돼 행사가 일방적으로 취소돼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경주는 3~4월에 수학여행을 안 오면 완전히 절망적이라는 것"이라며 "행사를 취소할 때 신중했으면 좋겠고 국민이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껴서 이동 자체를 안 하는 것은 경주 같은 곳에 직격탄이므로 정부가 이에 대해 배려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관광업종 대책으로 내놓은 관광기금 특별융자 신규 지원 등에 대해선 "관광진흥기금으로 특별융자 자금을 500억원 정도 확대하려 한다"며 "법상 20% 이내는 행정부가 변경할 수 있으므로 기금운용계획을 조금 변경해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별도의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사태가 끝나더라도 국내 관광 활성화 촉진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다"며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곧바로 관광이 살아나는 게 아니고 회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인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관광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뿐 아니라 국민들의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도 올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수가 많이 어려울 것 같아서 관광 중심 내수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예비비도 남아 있고, 지금은 검토한 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