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 등이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6포인트(0.08%) 오른 29,313.71에 거래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1%) 상승한 3,337.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7포인트(0.09%) 오른 9,516.85에 거래됐다.

시장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제품 약 7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 기존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는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과 함께 최종적으로 모든 관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는 지속해서 증가 중이다.

중국 내 사망자는 56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2만8천 명 이상으로 늘었다.

다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도 부상하면서 금융시장의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양호하게 나오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5천 명 줄어든 20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고, 시장의 예상 21만5천 명을 큰 폭 하회했다.

전일 발표된 1월 민간고용보고서의 호조에 이어 탄탄한 고용시장에 대한 믿음을 강화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매출은 예상을 넘어섰다.

또 사용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해 장초반 주가가 14% 이상 급등세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약 6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1%가량의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1.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0.2% 후퇴했던 데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전망 1.6% 상승에는 다소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어드의 패트릭 스펜서 이사는 "2008년 이후 모두 경기 침체를 예상하며 사방을 둘러본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업 순익 결과는 정말로 강한 시장을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것이 필요했는데, 이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50.60달러에, 브렌트유는 1.16% 내린 54.65달러에 움직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