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동티모르 봉사중단·中세종학당 휴교

외교부·문체부 산하 기관들, 각종 사업과 행사 연기·취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동티모르에서 봉사활동이 전면 중지되고, 중국내 세종학당이 휴교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보건·위생 환경이 열악한 동티모르에서 봉사단 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자택 대기 조치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해외사무소 또는 개발협력 지역의 보건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탓에 아시아인 혐오 우려가 있는 지역 근무자거나 다수의 중국인과 함께 근무하는 인력을 현지상황에 따라 자택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9∼11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릴 '평창 평화포럼'에서 주관행사들을 취소했다.

이달 중 개최 예정인 국제회의·세미나 등을 연기했고, 해외 출장과 외부 행사 참석도 중단하기로 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외부인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연기한 상황"이라며 "3월 이후도 신종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어 교원 등을 해외로 파견 보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베이징·상하이(上海) 등 중국 소재 29개 세종학당에 잠정 휴교 조처를 내렸고, 몽골 내 세종학당 개학을 3월로 연기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F)은 중국 베이징(北京) 대학과 홍콩대학 파견 객원교수를 한국으로 대피시켰고, 2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 작가 전시회도 하반기로 연기했다.

2월 예정인 사업설명회·문화 특강을 취소했고 중국인 방한 초청 또는 한국인 중국 파견 사업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서울의 KF갤러리와 부산의 아세안문화원 등 시민들이 찾는 시설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 대응 지침에 따라 소독제 비치, 공용시설 소독, 마스크 상시 착용을 시행하고 있다.

잠비아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아프리카재단도 이날 예정이었던 주한아프리카외교단과의 연례간담회를 연기했고,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소독제·마스크를 비치하고 국민예방행동수칙을 외국어와 한글로 공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