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중동 리스크에 1월 채권금리 급락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와 중동발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국내 채권 금리가 크게 하락(채권값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03%로 전월 말보다 5.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10년물 금리도 한 달 전보다 12.5bp 내린 것을 비롯해 5년물(-9.3bp), 1년물(-7.1bp), 20년물(-10.3bp), 30년물(-10.1bp), 50년물(-10.3bp)의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금투협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부각,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로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1월 초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한 직후 금리가 하락했고, 중순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로 금리가 하락했다.
1월 채권 발행 규모는 58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4조1천억원 증가했다.

국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늘었다.

채권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인 순 발행액은 21조6천억원으로 잔액이 2천37조원으로 늘었다.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51건에 3조3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14조4천억원으로 참여율은 작년 1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424.4%였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454.9%, A등급 397.9%, BBB등급 이하 166.4% 등이다.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액은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03조9천억원 증가한 447조6천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액은 전월보다 6조원 증가한 22조4천억원이었다.

1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28조4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5천억원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