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림수산물·식품 한국 수출 21% 감소…불매운동 영향

아베 정권 목표 '2019년 세계 수출액 1조엔' 달성 못 해
작년에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은 501억엔(약 5천409억원)어치로 전년보다 약 21% 감소한 수준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에 일본산 술이나 과자 등의 한국 수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

2018년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은 전년보다 6.4% 늘었는데 한국에서 확산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작년에 흐름이 반전했다.

일본이 작년에 세계 각국으로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은 합계 9천121억엔(약 9조8천482억원)어치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2019년에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 1조엔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 외에 홍콩에 대한 수출도 부진했다.

작년에 일본이 홍콩에 수출한 농림수산물·식품은 전년보다 3.7% 감소한 2천37억엔어치였다. 이에 반해 중국과 미국 수출은 각각 14.9%, 5.2% 늘었다.

일본 정부는 농림수산물·식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후쿠시마(福島) 등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의 생산물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한국이 후쿠시마 등의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것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도 이런 판로 확대 시도의 일환이다. 일본은 WTO에서 역전패를 당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