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욕설파문 논란 빚은 아주대 경기남부중증외상센터 '현장조사 10일까지 연장'

경기도가 욕설파문 논란을 빚었던 아주대병원에 제기된 중증외상환자 진료 방해, 진료 거부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5일부터 진행 중인 현장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아주대 중증외상환자 진료 방해 등의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라고 도는 밝혔다.
도는 당초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예정했던 아주대병원 현장 조사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발표했다.
앞서 도는 보건의료정책과장을 총괄 반장으로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등이 참여하는 조사반을 꾸려 5일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반은 ▲아주대병원의 조직적인 외상환자 진료 방해로 인한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의 일시폐쇄(바이패스) 발생 및 당시 응급환자 진료 거부 여부 ▲아주대병원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의혹 및 진료기록부 조작 여부 등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사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도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 등 필요한 법적 조치나 대책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의 현장 조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싼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으로 닥터헬기 운항에 차질을 초래한 병원에 대한 도 차원의 특별감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양측이 이미 수년 전부터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갈등이 격화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