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세력 확산 나선 이낙연…황교안엔 "선의의 경쟁 기대"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7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탄희 전 판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이 전 총리가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위해 용기와 기개를 보여준 젊은 두 정치인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원회장을 맡게 돼 기쁘다”며 “백 의원과 이 전 판사가 본인의 능력과 의지를 마음껏 펼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 의원에 대해 “현역 검사 시절 검찰의 중립성 훼손에 맞서 사직하셨고,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사법개혁에 힘쓴 분”이라고 했다. 이 전 판사는 “법원행정처 근무 중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을 용기있게 고발하셨고 법원을 떠난 후에는 공익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백 의원과 강훈식·김병관·김병욱 의원 등 4명이다. 이 전 총리는 이화영 전 의원, 최택용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박성현 부산 동래구 지역위원장,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의 후원회장도 맡고 있다.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당내 세력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이 전 총리의 지역구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