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문종 신당, '친박신당'으로 당명 최종 결정

당초 자유민주공화연대로 신당명 발표
총선까지 홍보 쉽지 않아 인지도 높은 당명 선택
박근혜 측 의중 따라 당명 변경될 수도
홍문종 의원이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탄핵에 대한 반성적 고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결별한 홍문종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명이 '친박신당'으로 결정됐다. 홍 의원은 7일 선관위에 친박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홍 의원 측은 신당명이 '자유민주공화연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총선까지 남은 기간이 70여일에 불과해 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고 빠르게 알릴 수 있는 '친박신당'으로 당명을 최종 결정했다. 선관위 측은 기존 '친박연대'라는 당이 존재해 '친박신당'이라는 당명이 사용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홍 의원 측에 통보해주기로 했다.

홍 의원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신당 창당 소식을 알렸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명을 '친박신당'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따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친박신당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당명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다른 태극기세력과 연대할 경우에도 당명이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의 역할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태극기를 사랑하는 세력을 주축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러 나섰다"며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후 우리공화당에 입당해 조원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아 태극기 집회를 이끌었지만 최근 갈등 끝에 갈라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