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은 이달 기준 금리 낮출 듯"

JP모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JP모간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우한 폐렴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크다며 한은이 이르면 이달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JP모간은 “우한 폐렴의 전염 속도가 빠른 데다 중국 공장도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의 나빠진 성장률 전망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제조업은 중국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한국은 수출하는 중간재 41%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동시에 중간재의 23%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은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